저자 에밀 아자르 역자 용경식 나는 헌 책을 파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책장에서 빨간책방에 나온 책이 없는지 살핀다. 얼마 전 낙성대동의 흙 책방에서도 그랬다. 분명 빨간책방 에피소드 제목에서 본 조이스 캐롤 오츠의 그들과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책 상태는 아주 좋았다. 언젠가 이 책들을 모두 읽고 빨간책방에서 해당하는 에피소드를 다시 들을 거다. 「자기 앞의 생」은 9월인가 10월에 갔던 윤현상재 라이브러리의 헌 책방에서 샀다. 오해할 수도 있지만 윤현상재 라이브러리는 책 파는 곳이 아니라 인테리어 관련 머티리얼(수도꼭지부터 타일, 손잡이 등 당신이 인테리어와 관련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전시해 둔 곳이다. 그곳에서 헌 책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