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김포국제공항 어둑한 새벽에 사당역으로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나는 몰랐지만 공항버스는 예약제였고 그날 김포로 가는 공항버스 첫 차엔 빈 좌석이 없었다. 공항에 가기도 전부터 예기치 못한 일이 터진 것이다. 비행기를 타려면 당장 택시를 잡아야 한다. 그 생각에 캐리어를 끌고 정류장을 떠나는데 기사님이 날 붙잡았다. 예약해 놓고 오지 않은 분이 1명 있으니 저 앞에까지만 타고 가보자고. 대신 예약자가 오면 내려달란 것이다. 예약자가 오지 않아 20번 자리에 앉으면 된다는 기사님 말에 버스 뒤로 갔지만 만석이었다. 요금을 이미 내버려서, 기사님은 자신이 착각했다며 미안하지만 입석으로 가면 안되겠느냐 묻는다. 택시비는 몇 만원일 텐데 4천원을 내고 버스 복도에 앉아서 간다면 나야 좋다. 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