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otes

허준이

myeongwoolee 2023. 6. 9. 14:07

“저는 자극적인 것에 약한 사람이에요. 잘 중독되죠. 그래서 일상을 깨뜨릴 수 있는 자극은 거의 피합니다.”

 

“집중력이 약한 제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이 모래시계로 잴 수 있는 15분”

 

“깊은 생각이 필요할 때는 모래시계를 한 번 뒤집어서 집중했다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뒤집는 과정을 반복하며 연구한다”

 

점심시간엔 혼자 슬그머니 연구실을 나와 식당으로 향한다. 어제도, 그제도, 일주일 전에도, 지난달에도 갔던 똑같은 식당, 똑같은 메뉴다. 한 중동 음식 전문점의 ‘샤와르마’(케밥처럼 구운 고기를 빵에 싸 먹는 중동 요리)다. 허 교수는 “새로운 음식을 고르고 맛보면 정신이 산만해지는데, 일종의 불필요한 자극이어서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방해받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춰 자신의 일상을 제한하는 셈이다.

 

심지어 읽고 싶은 논문이 있어도 꾹 참을 때가 있다. 그는 “수학 연구는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하는 것”이라면서 “논문을 많이 읽으면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데 방해가 된다”고 했다. “기존 연구 혹은 유행하는 연구를 조합해서 연구 성과를 내려는 얄팍한 마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수학을 왜 해야 하냐고 물으면 사실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건 아니죠. 그런데 그 사실을 알아야 수학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수학을 꼭 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부여하면 수학에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려운 목표라면 분명히 언젠가 가까이 가기 어려운 지점이 생길 텐데 그런 지점을 맞닥뜨렸을 때 마음이 힘들고 잡념이 생기잖아요. 목표를 가지지 않는 게 앞으로 나아갈 때 산만해지지 않는 방법인 것 같아요.”

 

출처 - [단독]필즈상 허준이 교수 “자극 없애려 몇달째 똑같은 식사… 15분 모래시계 놓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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